KIA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27)가 롤러코스터 투구를 펼치고 있다.
소사는 지난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선두 SK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삼진은 6개를 곁들였다. 앞선 17일 군산 LG전에서 8이닝 무실점 투구에 이어 2경기 연속 쾌투였다.
소사는 도중 입단해 롤러코스트 투구를 해왔다. 5월 26일 광주 LG전에서 6이닝 7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무난한 신고식을 했다. 6월 1일 문학 SK전에서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완투쇼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제대로된 외국인 투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6월 6일 삼성 광주경기, 6월 12일 넥센 목동경기에서 부진에 빠졌다. 각각 4이닝 7실점, 3이닝 7실점으로 추락했다. 공이 한복판으로 몰렸고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볼배합, 투구버릇까지 노출되면서 부진했다. 2경기만에 사실상 상대의 분석에 털리자 평가도 급전직하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15이닝 2실점으로 힘을 되찾았고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맙소사'라는 달갑지 않는 별칭을 붙여준 팬들도 다시 박수를 치고 있다. 소사의 아찔한 곡예행진에 휘청거렸던 선동렬 감독도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소사의 곡예 행진에는 숨은 곡절이 있다. 셋 포지션 상태에서 글러브의 위치였다. 원래 얼굴 앞쪽으로 쭉 내밀었지만 입단 이후 배꼽에 밀착하고 던졌다. 그립에 따라 팔근육이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오히려 투구밸런스가 문제가 되면서 제구력이 흔들렸다.
결국 소사는 투구버릇 노출을 감수하고 자신의 폼으로 돌아갔다. 대신 몸쪽 승부를 펼쳤고 제구력에 신경을 썼다. 최근 2경기에서 볼넷이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 최고 153km의 직구를 던졌고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도 장착했다. 직구의 힘이 생기자 다른 구종도 위력을 발휘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타자들과 승부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다만 후반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면 집중타를 맞는 약점을 드러냈다. 23일 경기에서도 7회초 1사후 집중 4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볼이 높게 들어오면 어김없이 맞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소사의 호투행진이 계속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