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오연서가 김남주에게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광(강민혁)의 누나가 윤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말숙(오연서)이 윤희를 향해 180도 태도 돌변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청애의 생일파티에서 세광의 존재를 알게 된 말숙은 윤희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평소 같으면 윤희를 보자마자 단점을 찾아 꼬투리를 잡았을 말숙이지만, 이날만큼은 김치를 가지러 온 윤희에게 “무거울 텐데 제가 가져다 드릴까요?”라며 호의를 베풀었다. 또 하루는 치킨을 사가지고 윤희에게 와서는 “그동안 제가 언니한테 못되게 굴었던 거 저 알아요. 저한테 혹시라도 섭섭하셨던 거 있으면 푸시구요. 앞으론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 윤희를 당황시켰다.

말숙의 태도가 변한 이유를 모르는 윤희는 세광에게 “걔가 그래! 날 그런식으로 멕인다니까? 우리 시어머니 내가 당신 딸 뭐 어떻게 한 줄 아시고, 얼마나 나를 째려보시는지... 하! 기가 막혀서!!!”라고 토로했고, “저기 누나... 혹시 그 시누이가 누나랑 잘 지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닐까?”라고 묻는 세광의 물음에도 “아우 됐어!! 그런 애가 아니라니까. 바로 며칠 전까지 시어머니 생일 선물 뭐할거냐고... 시시한 거 하면 지가 가만 안 있겠다고 했던 애야”라며 강력하게 부정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귀남(유준상)이 30년 전 실종된 이유를 우연히 알게 된 장수(장용)가 귀남에게 “니 작은 어머니가 너를 버린거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장면이 담겨졌다. 그리고 귀남으로부터 확답을 듣게 된 장수가 그동안 자신이 모질게 대했던 청애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을 느끼게 됐던 것.
극중 가족들이 모두 모인 청애의 생일파티에서 귀남은 “이 자리를 빌어서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어머니 저 없는 동안 많이 힘드셨다고 들었습니다. 뭐 얘기를 듣지 않아도 익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요. 지금도 제가 없어진 게 어머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계실 텐데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의아하긴 했지만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한 장수는 “무슨 소리겠어. 이제 과거 같은 건 잊고 가뿐하게 살아라… 이 얘기겠지”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상황.
하지만 식사자리가 모두 마치고 호텔을 나오던 장수는 우연히 양실(나영희)과 정훈(송금식)이 하는 대화 내용을 듣게 됐다. “앞으로 이럴 거면 가족 모임 참석하지마”라는 정훈의 말에 “귀남이가 그런 소릴 하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어요! 설마 귀남이가 다 얘기해 버리는 건 아니겠죠?”라며 불안에 떠는 양실의 모습을 보게 됐고, 장수는 그간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어떻게 된 영문인지를 추측하게 됐다.
“만약에요. 모두가 알아야 할 어떤 진실 같은 게 있는데 그걸 알게 됨으로 인해서 여러 사람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 그 진실을 밝히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그대로 덮는 게 맞을까요”라고 물어보던 윤희의 말과, “작은 어머니는 어떤 분이세요?”라고 궁금해 하던 귀남의 질문, 그리고 귀남이 실종된 날 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불안하게 앉아있던 양실의 모습을 회상하며 석연치 않은 느낌에 귀남을 불러 사실 확인에 나섰다.
“얼마 전에 새애기가 와서 묻더구나. 꼭 알아야 할 진실이 있는데 그게 상처가 되는 진실이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나는 그렇게 말했다. 알고 싶지 않다고. 지금이 좋으니까 상처가 되는 일이라면 그냥 묻어두고 싶다고… 난 그게 뭐든 끝까지 모르고 싶었다”며 “30년 전에 내 아들한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겠어. 넌 알고 있지… 어떻게 된거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니 작은어머니가 너를 버린거냐?”라고 물으며 마음 아파했다. 귀남이를 잃어버린 30년 동안 장수는 당연히 청애의 잘못으로 귀남을 잃어버린 것이라 생각했던 것. 청애가 아닌 양실 때문에 귀남이 없어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장수의 충격과 분노, 청애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뒤섞인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넝굴당’ 가족들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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