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3할 유격수' 수식어와 함께 생애 첫 골든글러브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주전 유격수. 올 시즌 초반에는 잇단 실책과 지지부진한 타격 페이스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고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2011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이대수(31, 한화 이글스)가 다시 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대수는 23일 대전 두산전 4회말 2사 만루서 상대 선발 노경은의 3구 째 한복판으로 몰린 직구(145km)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6-0 영봉승을 이끄는 선제 결승타로 선수 개인에게는 6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순간이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 2할5푼2리 22타점 9실책(23일 현재)으로 아직은 아쉬움이 있다.
지난 시즌 이대수는 3할1리 8홈런 50타점 10실책으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박정진, 최진행과 함께 한화의 후반기 돌풍을 이끈 동시에 생애 처음으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1년 SK 연습생으로 시작했던 이대수의 노력이 비로소 세인들 앞에서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결정적인 순간 아쉬움이 많았다. 4월 한 달간 2할1푼2리의 빈타로 허덕이는 등 출발이 순탄치 못했고 잇단 실책으로 팀에 아쉬운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지난 5월 15일 잠실 두산전서는 3타수 무안타에 6회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는 결정적 실책으로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지금은 다르다. 이대수는 최근 6경기 연속 안타에 최근 5경기서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맹타를 보여주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첨병 노릇을 하고 있는 이대수의 활약과 함께 한화도 최근 5경기서 4승 1패로 상승 곡선을 타는 중. 2007~2009시즌 활약했던 친정팀인 두산을 상대로 이대수는 22일 두산전 9회 무사 1루서 5-4 역전승 징검다리가 된 좌전 안타를 때려냈으며 23일에는 결승타로 환호했다.
경기 후 이대수는 결승타 순간에 대해 "노경은의 실투였다. 치기 좋은 공이 와서 다행이었다"라며 "그동안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고 그만큼 훈련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만 반짝했던 선수가 되지 않겠다"라는 목표가 있던 만큼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하는 시즌 초반 성적에 고민이 많았던 이대수다. 팀도 최하위에 머물렀던 만큼 그에 대한 부담도 컸다.
"코칭스태프도 바뀌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도 최근에는 김용달 타격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께서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시즌 이대수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폭염 수준으로 기온이 상승하던 순간 이대수의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6경기 연속 안타와 결정적인 순간 결승타로 예열 중인 이대수의 배트가 다시 한화의 돌풍을 이끌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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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