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선두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뒤 LG와의 두 차례 대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이틀 연속 연장 접전 끝에 거둔 승리이기에 그 기쁨은 배가 된다. 롯데는 24일 잠실 LG전에 우완 이용훈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해 한화 2군 경기에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던 이용훈은 올 시즌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승 2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도 2.58로 좋은 편. 올 시즌 5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바 있다. 이달 들어 1승 1패 1홀드(평균자책점 1.08)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35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잠실구장 첫 등판 또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 구장 분위기는 투수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롯데 타선은 절정에 이르렀다. 게다가 홍성흔까지 복귀했다. 지고 있더라도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이틀 연속 고배를 마신 LG는 외국인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를 선발 예고했다. 장원삼(삼성),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더불어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는 주키치는 올 시즌 롯데전에 한 차례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었다. 주키치가 위기에 처한 쌍둥이 군단을 구할까.
앞선 두 경기에서 계투진의 부진이 컸다. 계투진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팀내 최고의 믿을맨인 유원상이 이틀간의 재충전을 통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점도 반가운 소식. 과연 주말 3연전의 마지막 대결은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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