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출국한다. (박)주영이 형이 훈련하고 있으니 같이 하려고 한다".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24일 아디다스 메가샵 동대문점 오픈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하는 팬미팅&팬사인회를 가졌다. 구자철은 30여 명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휴식 시간을 취했다. 구자철은 "레바논전 이후로 축구에서 잠시 떠나 친구들과 여행도 떠나는 등 휴식을 잘 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휴식은 이제 끝났다. 25일 일본 고후로 떠나 개인 훈련을 갖는 것. 구자철은 "내일(25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주영이 형이 훈련하고 있으니 같이 하려고 한다. 올림픽에 대한 욕심이 있어 같이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전에 계획된 훈련은 아니다. 구자철이 개인적으로 정한 훈련인 것. "조율된 건 아니다. 한국에 있으면 개인 훈련을 하기가 쉽지 않다. 친구들도 있고 해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보다 일본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자발적으로 사비를 들여서 가는 것으로 오직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떠나는 거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현재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박주영(27, 아스날)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그는 "주영이 형이 혼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강도가 강한 것 같더라. 주영이 형과 훈련을 함께 하면 나한테도 좋을 것 같다. 다음달 2일에 팀 훈련이 시작되는데 미리 해 놓으면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장 걸림돌이던 소속팀의 동의도 해결됐다. 구자철은 "내가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걸 알렸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팀에 돌아왔을 때 미련이나 후회없이 뛸 수 있겠냐는 질문에 올림픽에 다녀오면 상쾌한 마음으로 뛸 수 있을 거라고 답했더니 팀에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팀은 정이 많이 가는 팀이다. 동료들을 보게 된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그리고 함께 뛴다는 사실 자체가 내 축구 인생에서 소중하다. 청소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두 대회에서 추억은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런던 올림픽이라는 걸 알고 있다. 후회없이 준비해서 내가 꿈꿔왔던 시간을 런던에서 가지고 싶다"며 올림픽에서의 포부를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