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에이스 류현진(25)과 함께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도 1군에 복귀했다. 최하위 한화가 대반격을 위한 준비를 끝마친 것이다.
한화는 24일 대전 두산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류현진을 예고한 가운데 바티스타도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류현진과 바티스타는 각각 지난 10일·11일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됐고, 이날 14일·13일 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바티스타는 이미 지난 20일부터 1군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를 끝마쳤다.
류현진은 올해 11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고 있다. 75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98개를 잡아내며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지난 7일 대전 롯데전에서 오른쪽 등근경직을 호소했고 이후 옆구리 뭉침 증상까지 보이며 10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19일 하프피칭과 22일 불펜피칭으로 1군 복귀를 준비했다. 몸살 기운으로 컨디션 회복이 늦어지자 코칭스태프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확실하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한대화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겠다"며 류현진의 부상 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류현진과 함께 바티스타도 돌아왔다. 바티스타는 올해 23경기에서 1승3패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21이닝 동안 볼넷 26개를 준 제구난 속에 블론세이브를 3개나 저질렀다.
거듭된 난조 속에 자신감까지 잃은 바티스타는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심신을 추슬렀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75. 12이닝 동안 안타 5개에 삼진 15개를 잡을 정도로 위력을 떨친 바티스타는 볼넷도 하나에 불과할 만큼 제구도 잡혀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대화 감독은 바티스타에 대해 "2군에서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선발 중에는 도저히 뺄 만한 투수가 없기 때문에 바티스타를 불펜으로 쓸 것이다. 일단 중간으로 기용한 뒤 안정을 찾으면 마무리로 쓰겠다"고 밝혔다. 바티스타가 불펜에 부담 느낄 법도 하지만 한화의 팀 사정은 불펜에서 활약을 필요로 한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로서는 류현진과 바티스타의 복귀가 천군만마와 같다. 특히 바티스타가 최진행처럼 2군에 다녀온 효과를 본다면 팀 전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류현진·바티스타의 1군 복귀와 함께 사이드암 신주영, 좌완 윤근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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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