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루타·내야안타 포함 3안타 폭발에도 '끝내기 병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25 00: 29

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의 방망이가 3안타로 폭발했다. 그러나 결정적인순간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24일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2루타와 내야 안타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5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펼친 이대호는 시즌 타율도 2할7푼9리에서 2할8푼6리(223타수64안타)로 올랐다. 그러나 9회 동점 및 역전 찬스에서 뼈아픈 병살타로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장타가 뿜었다. 2사 1루에서 세이부 언더핸드 선발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의 3구째 바깥쪽 높은 128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시켰다. 시즌 9번째 2루타로 38타점째. 기선제압의 선취타였다. 

3회 1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마키타의 5구째 가운데 몰린 93km 느린 커브를 받아쳐 3루 쪽 내야 안타로 만들었다. 날카로운 강습 타구를 세이부 3루수 에스테반 헤르만이 단타로 막았다. 이대호의 일본 진출 후 첫 내야 안타. 
5회 1사 1루에서도 이대호는 마키타의 2구째 한 가운데로 몰린 127km 직구를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지난 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4타수 4안타에 이어 올 시즌 5번째 3안타 이상 멀티히트를 터뜨린 순간. 그러나 이대호는 후속 아롬 발디리스 중전 적시타 때 1루에서 3루로 가다 아웃되고 말았다. 
그러나 마지막 두 타석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7회 1사 주자없는 4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도가메 겐의 5구째 바깥쪽 낮은 117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즌 41번째 삼진. 이어 9회 결정적인 병살타가 터졌다. 
3-4로 따라붙은 9회초 1사 1·2루 기회. 이대호는 세이부 마무리 와쿠이 히데아키를 상대로 2구째 몸쪽 144km 직구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세이부 유격수 나자키마 히로유키가 감각적으로 걷어낸 타구는 결국 6-4-3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9회 마지막 동점 또는 역전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병살타. 시즌 8번째 병살타가 결정적인 순간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오릭스는 2-1로 리드하던 8회말 등판한 히라노 요시히사가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한 뒤 오사키 유타로에게 주자일소 3타점 역전 3루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대호가 결정적인 기회를 병살타로 무산시키며 3-4 아쉬운 1점차 패배. 최근 4연패 수렁 빠진 오릭스는 23승36패4무 승률 3할8푼9리로 퍼시픽리그 최하위 자리에 머물렀다. 퍼시픽리그 유일의 승률 3할대 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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