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신비와 남국의 여유로운 ‘휴양’이 공존하는 곳. 말레이시아의 서북단에 위치한 랑카위섬이 바로 그런 곳이다.
랑카위는 말레이반도의 북서쪽, 말라카 해협에 있는 랑카위제도의 주도이다. 말레이반도를 따라 태국국경을 넘어 북쪽으로 올라가면 ‘아시아의 진주’로 불리는 푸껫이 지근거리에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겉으로 보이는 풍광은 푸껫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이슬람 문화의 랑카위섬은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안정 돼 있어 신혼여행지나 가족 휴양지로 적합하다. 특히 바닷물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맹그로브 숲, 석회암이 만들어내는 박쥐 동굴과 기암괴석들, 섬에 서식하는 독수리 무리와 야생 원숭이들이 곳곳에서 출몰하는 무인도 등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열대 체험 학습지로도 손색이 없다.

풍부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말레이식, 인도식, 중국식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섬 전체가 면세구역이라 저렴한 가격에 쇼핑도 할 수 있다.
랑카위까지 가는 항공편은 서울에서 직항로는 아직 개설 되지 않았다. 에어아시아엑스가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해 랑카위까지 갈 수 있다. 간편환승(Fly-thru) 서비스를 이용하면 입국절차나 수하물 운송에서 편의를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때 기내식을 미리 예약하면 20~30% 낮은 요금으로 기내식을 이용할 수 있다.
숙박시설은 모텔부터 고급 리조트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고급 리조트의 경우 보통 1박에 800링깃(약 30만 원) 정도 한다.
사진은 랑카위섬 오리엔탈 빌리지 내에 설치된, 해발 700미터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거리가 2.2km에 달하는 데다 경사가 가팔라 고소공포증을 유발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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