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선발들 많이 던지는 이유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24 16: 55

"선발은 하루 던지고 나흘 쉬는 만큼 많이 책임을 져줘야 한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들이 대부분 100개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 KIA전에 등판한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26개의 공을 던졌고 22일 목동 넥센전 선발 장원삼은 122개의 공을 던져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음날인 23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배영수가 119개로 6⅔이닝을 던졌다.

최근 선발투수들이 대부분 100개 정도의 공을 던지는 것에 비해 삼성의 선발들이 많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류중일(49) 삼성 감독은 24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선발들은 하루 던지고 나흘을 쉬는 만큼 많이 책임을 져줘야 한다"고 책임감을 지웠다.
류 감독은 이어 "점수차가 박빙이라면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23일)도 7-1로 점수차가 있었고 차우찬, 장원삼은 투구수가 많아질 수록 구위가 더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투수 힘이 떨어졌다고 느꼈다면 90개가 안됐어도 바꿔야 한다"고 투수 교체의 기준을 밝혔다.
선발투수들이 6이닝 이상씩을 소화해주면서 중간 계투들은 본의 아니게 휴식을 받고 있다. 류 감독은 "지금 중간 투수들이 던지고 싶어서 난리가 났다. 선발이 5이닝을 던진다면 4명 정도가 나오겠지만 선발이 7이닝을 던져주면 마무리 빼고 1명만 경기에 나온다. 나머지는 지금 못 던져서 안달"이라며 웃었다. 탄탄한 투수진을 보유한 류 감독의 여유있는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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