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역대 최소경기 시즌 100K…5번째 7년 연속 100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24 18: 24

'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한국프로야구 탈삼진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최소경기 단일 시즌 100탈삼진과 역대 5번째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운 것이다. 
류현진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3회 고영민을 삼진 처리하며 시즌 12번째 등판에서 탈삼진 100개를 채웠다. 역대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소경기 100탈삼진 기록 13경기를 1경기 앞당긴 것이다. 아울러 입단 첫 해였던 2006년부터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역대 5번째 기록으로 꾸준함까지 과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0탈삼진에 2개만을 남겨둔 류현진은 1회 3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우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이종욱을 5구째 바깥쪽 떨어지는 109km 느린 커브로 99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3회 선두타자 고영민을 4구째 145km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종전 프로야구 최소경기 100탈삼진 기록은 1996년 롯데 주형광과 2006년 한화 류현진이 갖고 있는 13경기. 1996년 주형광이 만 20세3개월20일로 역대 최소경기이자 최연소 100탈삼진을 달성했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6년 고졸 신인 류현진이 만 19세2개월24일의 나이로 주형광을 넘어 최연소 단일 시즌 100탈삼진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류현진은 자신이 함께 갖고 있는 최소경기 100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며 괴물 본색을 드러냈다. 지금 기세라면 최소경기 200탈삼진도 도전해 볼만하다. 역대 단일시즌 최소경기 200탈삼진은 1996년 주형광의 27경기. 더 나아가 1984년 롯데 최동원이 기록한 역대 최다 탈삼진 223개 뛰어넘을 기세다. 
꾸준함에서도 류현진은 단연 돋보인다. 입단 첫 해였던 2006년 204개를 시작으로 2007년 178개, 2008년 143개, 2009년 188개, 2010년 187개, 2011년 128개에 이어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10년 연속으로 최장기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강철(1989~1998·해태)을 비롯해 8년 연속 기록한 정민태(1995~2004·현대), 7년 연속의 선동렬(1985~1991·해태)과 구대성(1994~2000·한화)에 이어 역대 5번째 기록이다. 
류현진의 탈삼진 행진. 한국프로야구의 위대한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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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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