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걸스', '무도'와의 차별화 또 한번 '보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6.24 18: 17

MBC '무한걸스'가 24일 서울 시내를 돌며 빙고투어를 마련, '무한도전'과 거의 똑같은 포맷과 내용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 '무한걸스'는 '무한상사'와 거의 똑같은 '무걸 출판사'로 몸살을 앓았으나, 24일 방송도 크게 달라지진 않은 모양새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걸스'는 '빙고투어'를 마련,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엽기 미션을 수행했다. 이는 '무한도전'이 자주 쓰던 포맷이다.
멤버들의 노력은 빛났다. 황보는 어깨를 흔들며 만보기 100개에 도전했고, 신봉선은 엽기 분장을 한채 시민들에게 말을 걸었다. 안영미는 잠수복을 입고 장어를 잡아왔고, 김신영을 비롯해 황보와 안영미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각 스파이더맨, 헐크, 슈퍼맨으로 분장해 쓰레기를 수거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SNS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무한도전'과의 연관성에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 '무한도전'과 워낙 미션 내용도 비슷할 뿐더러, 멤버들이 캐릭터를 구축하는 방식이나 시민들과 호흡을 맞추는 방법, 자막 삽입 방식까지 너무 많은 부분을 '무한도전'에 빚을 지고 있다는 것. '무한도전'이 MBC 파업사태로 오랫동안 불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한걸스'를 편성한 MBC에 대한 불만이 '무한걸스'에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한걸스' 멤버들로서는 억울한 상황. 애초에 '무한걸스'가 '무한도전'의 여성 버전 스핀오프 형식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인데다, 지난 2007년부터 인기를 끌어온 바있기 때문. 멤버들은 앞서 MBC '섹션 티비 연예'와의 인터뷰에서 "못 해먹겠다", "우리는 뱁새다. 뱁새 다리로 황새를 따라가려니 다리가 찢어질 것 같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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