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이 개인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전북이 경남과 난타전 끝에 승리하며 팀 역대 최다인 6연승에 성공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개인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6연승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최다연승을 기록했다.

경남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가운데서도 3골을 터트리며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3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닥공2'를 선보이고 있는 전북은 구단 K리그 최다연승인 6연승에 도전했다. 반면 경남은 까이끼와 루크가 빠진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젊고 활동량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 맞섰다.
주전들이 총출동한 전북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철저하게 템포를 조절하며 경기에 임한 경남의 전술에 막혀 이동국을 비롯한 전북의 공격진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북은 중거리 슈팅을 통해 경남의 수비진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담이 커졌다.
전북은 전반 35분 황보원 대신 루이스를 투입했다.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루이스를 투입해 반전을 펼치겠다는 것. 이흥실 감독대행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루이스가 개인기를 통해 경남의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전북의 공격이 살아났다.
득점없이 마무리 될 것 같았던 전반 45분 전북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진영 오른쪽 중앙 부근에서 김정우가 문전으로 낮은 패스를 연결했다. 경남 수비를 등지고 스크린 플레이를 펼치던 이동국은 순식간에 아크 정면으로 움직이던 에닝요에게 볼을 연결했다.
에닝요와 삼각패스를 통해 상대진영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단독 찬스를 맞은 이동국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 골키퍼 백민철이 손쓸 틈을 주지 않고 득점, 전북이 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전반서 많은 활동량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큰 경남은 후반 15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연결된 볼을 이동국이 힐킥으로 연결하자 뒤를 파고들던 드로겟이 경남 수비수 조재용이 밀며 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에닝요는 강력한 오른발 정면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후반 16분 2-0으로 달아났다.
경남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리던 경남은 강승조가 상대진영 아크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강승조의 슈팅이 반대편 골 포스트 맞고 튀어 나오자 문전에 있던 안성빈이 가볍게 차 넣으며 경남은 후반 20분 2-1로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전북의 힘은 더욱 강했다. 경남이 반격에 나선 사이를 놓치지 않고 다시 팀을 정비한 전북은 서상민이 후반 3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동국과 패스를 주고 받기 위해 문전으로 달려들던 서상민이 경남 수비에 걸려 넘어진 것. 전북은 이동국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 시키며 후반 3-1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동국의 사자후는 그칠 줄 몰랐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이동국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교체를 준비하는 사이 이동국은 상대진영 왼쪽에서 볼을 중간 차단하며 자신의 것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개인 돌파에 이어 중앙으로 연결한 볼을 문전에서 이어받은 이동국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득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동국이 교체된 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경남은 공격에 가담한 고재성이 상대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 뒷공간을 뚫고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슈팅으로 득점, 후반 36분 4-2로 한 골을 더 만회했다. 또 경남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김지웅이 골대 맞고 튀어 나온 것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넣으며 4-3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서상민이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작렬, 2경기 연속 5골을 터트리며 팀 최다연승에 성공했다.
■ 24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5 (1-0 4-3) 3 경남 FC
△ 득점 = 전 45 후 33 후 35 이동국 후 16 에닝요 후 47 서상민(이상 전북) 후 20 안성빈 후 36 고재성 후 39 김지웅(이상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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