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훨씬 자랑스럽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개인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6연승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최다연승을 기록했다.

전북의 2번째 골을 터트린 에닝요는 즐거운 모습. 자신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아버지 에니오 올리베이라(63) 씨와 누나 등 가족들이 브라질에서 에닝요의 플레이를 직접 보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어제 전주에 찾아온 에니오 씨는 약 2주 정도 한국에 머무를 예정.
경기를 지켜본 에니오 씨는 "날씨의 영향으로 인해 스피드도 떨어지고 결정지어야 할 때 짓지 못했다. 오늘 집에 오면 혼내겠다"면서 아들의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또 이와 함께 에니오 씨는 아들의 귀화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금 당장 한국 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K리그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 더 기쁘기 때문. 에니오 씨는 "에닝요가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지 않더라도 크게 아쉽지 않다.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도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에닝요는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왔기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면서 "골을 넣었을 때 부끄러워서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을 뻗어 아버지에게 골을 넣었다는 표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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