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끝내기 실책 편승…KIA, 6월 첫 위닝시리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24 20: 08

KIA가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6월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KIA는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9회말 윤완주의 동점타와 상대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6월들어 첫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면서 시즌 26승째(31패4무)를 기록했다. SK는 27패째(34승1무).
0-1로 뒤진 9회말 KIA 마지막 공격. 1사후 나지완이 내야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최희섭이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날렸고 중견수가 볼을 뒤로 빠트려 1사 2,3루. SK는 김상훈을 걸러 만루작전을 펼쳤다.

다음타자는 루키 윤완주. 윤완주는 이재영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동점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등장한 이용규가 볼카운트 2-2에서 빗맞은 타구를 날렸고 SK 유격수 최윤석이 놓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양팀 선발들의 투수전이 벌어진 가운데 2회초 SK가 먼저 웃었다.  선두 이호준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박정권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김강민은 최근 8경기 26타석(25타수)만에 나온 귀중한 안타였다.
그러나 SK 는 5회초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경완의 병살타가 나왔고 볼넷 2개를 얻어 이어진 만루찬스에서 결정타를 터트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KIA도 기회가 있었다. 4회와 6회1사후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특히 7회말 안치홍의 중전안타, 이범호 볼넷,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최희섭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에 걸려들었다.
8회도 아쉬웠다. 대타로 나선 김선빈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했다. 윤완주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용규가 몸에 맞는 볼을 얻었고 안치홍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만루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원섭은 투수 앞 땅볼, 이범호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SK 우완 박정배는 7회1사까지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으나 9회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생애 첫 선발승이 물거품이 됐다. SK는 엄정욱, 임경완에 이어 이재영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KIA 선발 앤서니는 7회까지 5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52km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SK 타자들을 막아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낚지 못했다. 8회부터 등판한 박경태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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