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퍼펙트 게임 의식 안 했다면 거짓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24 20: 25

"퍼펙트 게임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용훈이 생애 두 번째 퍼펙트 게임을 아쉽게 놓쳤다. 이용훈은 2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8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롯데는 이용훈의 호투를 앞세워 7-1로 이겼다.
지난해 9월 17일 한화 2군 경기에서 사상 첫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던 이용훈은 이날 8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는 완벽투를 선보였으나 최동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대기록 달성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용훈은 경기 후 "LG에 발빠른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타이밍을 뺏는데 집중했고 이것이 좋은 결과의 이유"라면서 "오늘 직구 스피드에는 욕심이 없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생각대로 제구가 잘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퍼펙트 게임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6회부터 전광판에 0이 찍힌 것을 보면서 의식을 했다"면서 "작년에 퍼펙트 게임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퍼펙트 게임은 천운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기록에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고 이기는데 집중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퍼펙트 깨진 뒤 속이 후련했고 오늘 수비 공격에서 열심히 해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양승호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이용훈이 잘 던졌다. 최근 연장 승부가 많아 중간 투수들이 많이 힘들었는데 이용훈이 역할을 잘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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