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의 이주현이 정보석이 내린 독주를 마시고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2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무신’ 38회에서 최우(정보석 분)는 사위인 김약선(이주현 분)에게 독주를 내렸다. 김준(김주혁 분)은 잘못 없는 약선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라고 항변했지만 최우의 단호한 생각을 바꿀 수는 없었다.
이날 약선은 최우가 독주를 내렸다는 것을 알고도 기꺼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송이(김규리 분)는 독주를 남편인 약선에게 따라주면서 눈물을 흘렸고 약선은 담담하게 마셨다.

약선은 “기다리기 힘들었나 보다. 결국 술을 보냈다”고 말했고 송이는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대감을 죽음에 이르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송이는 “왜 떠나지 않았느냐”고 채근했지만 약선은 “떠날 수 없었다. 부인에게 장가를 들던 그날부터 부인을 이해했다. 용서했다. 부인을 사랑했다”면서 권력을 위해 자신과 결혼한 송이의 마음을 헤아렸다.
송이는 “이 죄를 달게 받겠다.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내 운명이 저주스럽다”고 자책했고 약선은 끝까지 송이를 챙기며 세상을 떠났다.
이날 최우는 김준에게 약선이 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도방에는 국법보다 앞서는 것이 있다. 도방은 정치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실도 도방보다 앞설 수 없다. 누구도 내가 있는 막부에 도전할 수 없다. 약선이는 역모 사건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도방에 도전했기 때문에 죽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이 죄가 없는 약선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라고 항변해도 최우는 꿈쩍하지 않았다. 최우는 “약선이는 그동안 내게 경고를 받았다. 송이의 남편이 된 순간부터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방해꾼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날 최우는 김준에게 “송이가 혼자가 되면 같이 살 것이냐. 송이는 언제나 자신의 목숨보다 너였다. 그런데 너는 재는 게 많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무신’은 강력한 무신정권이 존재하던 고려를 배경으로 60여년간 황제를 대신해 통치하던 최씨 정권을 뒤엎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노예 출신의 한 남자 김준의 일대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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