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패밀리’가 두 번째 방송에서도 어색한 즉흥 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큰 숙제를 남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시트콤 ‘무작정 패밀리’ 2회는 이한위와 안문숙의 딸 박규리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에 출연을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가족들이 갈등을 보이는 내용이 펼쳐졌다.
대본이 없는 시트콤을 표방하는 ‘무작정 패밀리’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시트콤을 혼합한 성격을 띤다. 이로 인해 가족들이 생활하는 방에는 제작진 대신 수많은 카메라가 숨겨져 있다.

이한위, 안문숙, 이혜영, 탁재훈, 차홍, 유세윤, 최웅, 박규리, 김소현은 지난 17일 첫 방송부터 제작진이 만든 기본적인 상황 설정 속에 즉흥 연기를 하고 있다. 출연하는 배우들은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성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서로의 과거와 현재 상황을 적절히 활용하며 애드리브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짜인 대본이 아닌 즉흥에서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은 방송 2회가 되도록 어색함이 감돌았다. 어색한 애드리브 탓에 흐름이 뚝뚝 끊겼고, 애드리브를 이끌고 중재하는 진행자가 없는 탓에 몰입도가 떨어졌다. 배우들의 애드리브는 신선한 웃음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산만한 요소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부부로 출연하는 이한위와 안문숙, 탁재훈과 이혜영의 19금 대사와 행동은 아역 배우인 김소현이 출연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절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봉만대 감독이 출연해 박규리를 주연으로 하는 19금 영화 ‘엉덩이의 재발견’을 찍겠다고 나서 가족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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