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맞짱' 경남의 원동력은 '젊은 그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25 09: 07

경남 최진한 감독은 전북전을 마치고 "6월 안에 8강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경남의 '젊은 그대'들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은 지난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에서 3-5로 패했다. 경남은 안성빈, 고재성, 김지웅이 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전북의 이동국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에닝요와 서상민에게도 골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비록 패배였지만 경남의 달라진 모습이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17라운드 직전 5경기서 4승1패의 상승세를 탔던 경남은 이날 출전 선수 구성이 완전하지 못했다. 공수의 핵인 까이끼와 루크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진한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최 감독의 바람처럼 경남 선수들은 폭넓은 활동력으로 전반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또 철저하게 템포를 조절하면서 전북을 힘겹게 만들었다. 경기 후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도 힘들었다고 토로했을 정도.
경남은 전북에게 2골을 내준 후 반격을 시작했다. 전북 출신의 주장 강승조가 시도한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자 후반 20분 안성빈이 가볍게 차 넣은 것.
또 실점을 내줬지만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수비수 키를 넘긴 전진패스를 받은 고재성이 김민식과의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9분에도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날린 강승조의 프리킥이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온 것을 김지웅이 가볍게 차 넣으며 전북을 압박했다.
경남의 득점 상황을 보면 상대 진영에 모두 넘어가 있던 상황. 확실한 공격수는 없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러한 경남의 포기하지 않는 장점이 스코어로 나타났다.
경기 후 최진한 감독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싸웠다. 전북을 상대로 실점도 많았지만 3골이나 득점을 한 것은 우리 팀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강원과 인천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경남은 정규리그 선두에 오른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다. 뛰고 또 뛰었다. 경남은 강원-상주전을 앞두고 있다. 최진한 감독은 6월 안에 8위권 안으로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결코 호언으로 들리지 않았다. 열심히 뛰는 젊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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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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