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 김명민,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 알릴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6.25 15: 37

한국 최초 감염 재난영화를 표방한 영화 '연가시'의 주인공 김명민이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에 맞서는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을 알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가시'는 숙주의 뇌를 조종해 물 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기생충 연가시 감염으로부터 가족을 살리기 위한 주인공 재혁(김명민 분)의 끈질긴 사투를 다룬 재난 영화.
이처럼 재난영화에서 주인공이 가족을 위해 사건의 근본적 원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는 설정이 여타의 히어로들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주식투자 실패로 교수에서 삼류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밤낮없이 밖으로만 도는 무능한 가장 재혁 캐릭터는 사실 '히어로'라고 하기엔 다소 초라하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발사하는 '웹 슈터'를 발명할 천재적 과학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다크나이트 라이징'의 배트맨처럼 온갖 장비가 갖춰진 배트카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그가 '히어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가족' 때문이다. 앞서 주인공 재혁 역을 맡은 김명민도 밝혔듯 "재혁은 가정에 소홀하고 무뚝뚝한 남편이었다. 자신의 무관심 때문에 가족이 감염됐다고 자책하면서 가슴 아파하고 사투를 벌이는 것이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히어로가 아니라 오로지 내 가족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소시민이다"라고 말한 바 있듯 재혁은 가족을 살려야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맨 몸으로 단서를 찾아나선다.
이는 그동안 익숙하게 봐왔던 할리우드의 '히어로'들과는 다르다. 할리우드의 히어로들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채 적으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세상은 내가 책임진다'의 마인드. 영화 '어벤져스'의 그들이 그랬고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이 그랬다.
하지만 '연가시' 속 재혁의 행동은 오직 가족을 위해서 움직인다. 이 부분이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것. 이에 '연가시' 관계자는 25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형 히어로'라고 단정지어 표현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이 가족 때문에 움직인다는 부분이 여타의 히어로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연가시'는 오는 7월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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