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팬들의 깜짝 이벤트에 부산전 승리로 보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25 22: 31

대구FC 서포터즈 '예그리나'가 지난 24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부산전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선수들을 감동시켰다.
시즌 초반 대구FC는 매경기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며 '감수성 축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필드 안팍에서 감동스토리를 써가던 대구FC에 이번엔 팬들이 감동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깜짝 이벤트는 대구FC 공식 서포터즈 '그라지예'의 소속 모임인 예그리나에서 준비했다.
3주 전부터 이벤트를 기획한 그라지예 회원들은 경기 2일전부터 응원문구, 캐릭터보드, 사진 등으로 라커룸을 꾸몄다. 예그리나 회원인 강민정(26) 씨는 "6월에 들어서면서 무더위와 빡빡한 경기일정으로 선수들이 힘들어할 시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강 씨는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커룸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 선수분들이 너무나도 즐거워하셨다고 들어서 너무 뿌뜻했고 또 경기도 이겨 너무 보람차다"고 이벤트를 준비하게 된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 도착해 라커룸에 들어와서야 이 광경을 확인한 대구 선수들은 팬들의 정성어린 이벤트에 깜짝 놀랐다. 이날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견인한 이진호는 "귀여운 사진과 글들을 보고 감독님은 물론이고 코치님, 선수들 모두가 팬분들이 준비한 이벤트에 감동했었다"며 "모두가 재미있어 했고, 자신의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부산전 홈경기를 즐겁게 준비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팬분들의 이벤트 덕분에 힘을내서 경기에 임했고 승리할수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선수들끼리 이벤트 이야기를 많이 했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경기장에서 꼭 보답하겠다. 팬분들께서도 끊임없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팬들의 정성어린 이벤트에 힘을 입은 대구는 이날 부산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기 내내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2-1 역전승을 이뤄냈다. 또한 27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대전전 원정경기도 반드시 이겨 안정적인 상위스플릿 진입을 노리고 팬들의 성원에도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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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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