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31, 롯데 외야수)의 방망이가 뜨겁다. 김주찬은 이달 들어 3할5푼4리의 고타율을 과시 중이다. 지난달 타율(.250)보다 1할 이상 높은 수치다.
김주찬에게 6월 맹타 비결을 묻자 "특별한 비결은 없다. 이럴땐 '계속 잘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하면 되는 것인가"라고 농담을 던진 뒤 "예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조금씩 더워지면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15일부터 넥센, SK, LG 등 전반기 운명을 쥔 수도권 9연전을 소화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수도권 9연전을 앞두고 "5할만 넘겨도 성공"이라고 했었다. 롯데는 주축 선수들의 잇딴 부상 속에도 6승 2패 1무로 잘 싸웠다.

이번 9연전서 3할2푼5리의 맹타를 휘두른 김주찬은 "9연전이 아주 중요했는데 선수들 모두 '이번 고비만 잘 넘기자'고 하면서 잘 뭉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5월 손등 부상을 입은 뒤 주춤했던 김주찬은 "한 번 부상을 입은 뒤 안 다치려고 신경을 많이 쓴다. 안 다치는게 제일 중요하다.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아프면 소용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2번 타자로 활약 중인 김주찬에게 타순은 숫자일 뿐. "작년에도 2번을 친 적이 있는데 솔직히 1,2번의 차이는 거의 없다. 어차피 중심 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주는게 테이블세터의 역할이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대도 본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그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뛸 수 있을때 많이 뛰겠다"고 타 구단 배터리를 향해 선전 포고했다.
김주찬은 올 시즌 FA 대상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는 구단이 여럿 있다. 리그 최고의 오른손 외야수이자 톱타자인 그의 가치는 폭등하고 있다. 그러나 김주찬은 "FA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늘 그렇듯이 그는 "FA라는게 신경쓴다고 되는게 아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며 자연스레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두 차례 결승타를 터트리며 거인 군단의 고공 행진을 이끌었던 김주찬이 이번주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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