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타율 1위' 오선진, 그가 말하는 달라진 비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26 06: 18

한화 내야수 오선진(23)은 요즘 여기 저기서 축하 전화를 많이 받는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선진은 지난주 6경기에서 21타수 10안타 타율 4할7푼6리로 맹타를 휘두르며 주간 타율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5월 20경기에서 2할9푼의 타율을 기록한 오선진은 6월 20경기에서 70타수 21안타로 정확히 3할의 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은 42경기 139타수 41안타 타율 2할9푼5리 2홈런 17타점 6도루. 타율은 데뷔 이후 가장 높으며, 타점은 이미 최다 기록을 넘었다. 
지난 2008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2차 4번 전체 26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오선진은 지난해까지 4년간 통산 타율이 2할1푼8리밖에 되지 않았다. 공격보다는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섭렵하는 안정감 있는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며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타격에서는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한 오선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 한대화 감독은 "컨택 능력이 좋아졌다. 변화구 대처하는 자세가 향상됐다"고 달라진 오선진을 평가했다. 김용달 타격코치는 "원래부터 유연성이 좋아서 바깥쪽에는 강했는데요즘은 몸쪽에도 대처가 잘 된다"고 했다. 변화구와 몸쪽에 대한 대처가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오선진은 올해 안타 38개 중 좌측으로 향한 게 10개밖에 안 된다. 가운데 8개, 우중간 3개, 우측 15개에 내야안타 2개도 모두 1·2루 쪽으로 밀어쳤다. 오선진은 "원래 바깥쪽에는 자신있었는데 상대팀에서 몸쪽으로 계속 승부하기 시작했다. 김용달 코치님과 몸쪽을 칠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했다. 몸쪽 공에 빠르게 배트가 나올 수 있도록 훈련했다. 몸쪽에 맞춰 히팅포인트를 빠르게 가져가다 보니 타구에도 힘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집중력이다. 한대화 감독은 "요즘 오선진은 자기 만족을 하지 않는것 같다. 캠프 때부터 의지가 달랐다.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고 했다. 오선진은 타석당 투구수가 지난해에는 3.6개였지만 올해는 3.8개로 늘어났다. 3B2S 풀카운트 승부가 16차례 되며 풀카운트 타율은 4할6푼2리에 달한다.
오선진은 "투스트라이크 이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스윙한다. 하지만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존 좁혀서 끈질기게 승부하려 한다. 죽더라도 투수의 볼 개수 늘리고 싶다"고 했다. 커트를 많이 할수록 투수는 힘이 빠지고 실투를 던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오선진은 바로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변화구에 자신감이 생긴 것도 커트를 하다 보니 상대 투수들이 실투를 던지더라. 자연스럽게 변화구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대화 감독은 "타자는 10번 중 7번은 못 치게 되어있다. 7번을 어떻게 죽느냐가 중요한데 오선진은 의미있게 죽는다.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며 흐뭇해 했다. 오선진은 "3루수로 계속 경기에 나오다 보니 타격이든 수비든 조금씩 경기를 풀어가는 여유가 생긴다"며 "목표는 없다. 부상 없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내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가 말하는 자리란 핫코너. 지금 그는 한화의 주전 3루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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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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