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의 재회' 김병현-두산, 연승이냐 설욕이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26 06: 16

일주일도 못 채웠는데 다시 만났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이 장소만 바꿔 26일 목동 두산전에 다시 등판한다. 일주일 만에 다시 맞붙는 경기 편성에 양팀이 지난주와 거의 비슷한 조건으로 만나게 됐다.
김병현은 20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5볼넷(2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 5번째 선발 등판 만에 한국무대 첫 승을 안았다. 김병현은 많은 볼넷을 내줬으나 좋아진 제구력과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반대로 두산 타선은 처음 만나는 김병현의 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당했다. 야수 실책이 없었더라면 득점에도 성공하지 못할 뻔 했다. 박찬호의 한국무대 첫 승 제물이 됐던 두산은 김병현을 다시 스타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일주일 만의 설욕 기회다. 투수의 볼을 처음 보는 것과 한 번 보고 바로 다시 나서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무엇보다 두산에는 최주환, 김현수, 김재환, 정수빈 등 좌타자들이 많다. 김병현의 높은 좌타자 피안타율(.273)을 활용해야 한다. 김동주, 손시헌의 엔트리 말소는 악재다.
김병현은 두산에 대한 연구를 마쳤다. 넥센 전력분석원은 "김병현이 매 등판 때마다 바로 오거나 아니면 다음날이라도 꼭 와서 자신의 피칭을 분석한다. 비디오를 보거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속 확인하고 연구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첫 승 상대라는 자신감은 '덤'이다.
단지 지난주와 다른 점이 있다면 팀 타선에 주요한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중심타선 중 이택근, 강정호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져 있다. 다행인 것은 지난 경기 2타점 결승타 서건창과 쐐기포 박병호가 남아있다는 점. 남은 선수들이 김병현을 도와야 한다.
두산과 넥센은 지난주 주말 나란히 패-패-승을 기록하며 운명 공동체처럼 나란히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때와 마찬가지로 5할 승률 사수를 걸고 다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김병현과 두산 타자들 중 누가 웃느냐에 따라 기선 제압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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