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세력과 소시민의 대립을 담은 SBS 월화극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가 연일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이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26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추적자'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12.4%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회보다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홍석(손현주 분)의 딸을 죽인 진범으로 밝혀져 위기에 빠진 서지수(김성령 분)와 그의 남편 강동윤(김상중 분)을 위해 동윤의 보좌관 신혜라(장신영 분)가 거짓 자수를 하는 장면이 그려져 다시금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반면 방송 말미에는 홍석이 서회장(박근형 분)과 손을 잡는 모습이 공개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딸을 잃은 슬픔을 지니고 진범을 잡기 위해 대권 주자라는 거대세력에 맞서는 강력계 형사의 모습을 그린 '추적자'는 때로는 시청자의 공감을, 때로 분노를 자아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던 상황. 그러나 상대작 MBC '빛과 그림자'가 후반부에 다다르고, KBS 2TV '빅'도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추적자'는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던 '추적자'에 제동이 걸렸기에 향후 지상파 3사 월화극 시청률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추적자'는 강력계 형사인 아버지가 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멜로 느와르 풍으로 그린 드라마로 소시민과 거대세력 간의 대립을 긴장과 스릴 넘치는 영상으로 엮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태왕사신기', '내 인생의 스페셜', '카이스트' 등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와 '이웃집 웬수', '유리의 성',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등 히트작을 연출한 조남국 PD가 호흡을 맞추고, 손현주, 김상중, 고준희, 장신영, 김성령, 박효주, 박근형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빛과 그림자'는 18.2%로 월화극 왕좌를 고수했고, '빅'은 8.9%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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