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올스타전 거부, 적극 동의한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26 12: 04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제10구단 창단을 촉구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지지 않을 때는 올스타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적극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KBO 이사회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반여건 부족 등을 이유로 10구단 창단 문제를 무기한 유보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야구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선수협은 긴급총회를 열고 올스타전 보이콧을 선언했고 출전 거부선수에 대해 KBO가 징계를 내릴 경우 리그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야구 원로들까지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일구회는 "9개 구단 운영으로 일정이 뒤죽박죽 되는 건 프로야구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10구단 창단에 반대하는 기존 구단은 지금의 프로야구 인기가 구단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날 선수협의 올스타전 참가 거부 선언에 대해 "프로야구를 구하기 위한 지극히 온당한 조치다. 야구선배인 일구회도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며 제10구단 창단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선언했다.
이하는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6월 19일 KBO 이사회는 선수 수급 문제 등으로 프로야구가 질적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제10구단 창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에 야구인은 물론이고, 야구팬도 기존 구단을 성토하는 목소리를 냈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한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프로야구를 9개 구단으로 운영하면 리그 일정이 뒤죽박죽되는 등 그 폐해가 적지 않다. 한 개 구단이 무조건 3일을 쉴 수밖에 없는 것은 장기레이스를 근간으로 한 프로야구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물론, 제9구단의 2013년 리그 참여로 리그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임시방편일 뿐이다. 지금처럼 제10구단 창단과 관련한 로드맵이 안갯속을 헤매서는 곤란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프로야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어 한국야구 발전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10구단 창단에 반대하는 기존 구단은 지금의 프로야구 인기가 구단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프로야구가 한국 최고의 프로스포츠가 된 것은 야구인과 야구팬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다. 기존 구단이 야구인과 야구팬이 땀과 열정으로 일구어낸 열매를 더 크게 키우려고 하지 않고 지금에 안주하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놓으니까 보따리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기존 구단의 횡포에 맞서 프로야구선수협이 제10구단 창단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의미에서 올스타전 불참을 결의한 것은 프로야구를 구하기 위한 지극히 온당한 조치다. 야구선배인 일구회도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며 제10구단 창단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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