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드라마, 영화 뺨치는 웰메이드의 안방습격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6.26 16: 36

2012년 상반기 안방극장은 말 그대로 '극장'이었다. 그만큼 영화 뺨치는 수작들이 줄이어 등장했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먼저 전파를 탄 '웰메이드 드라마'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JTBC의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을 꼽을 수 있다. '빠담빠담'은 살인 누명을 쓰고 16년 만에 출소한 양강칠(정우성)과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신에게는 이기적인 정지나(한지민), 그리고 이 둘의 운명을 지켜주려는 인간적인 천사 이국수(김범)가 만들어가는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KBS 2TV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공동연출한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빠담빠담'은 살인 누명을 쓰고 17년 간 복역한 전과자와 하얀 날개를 가지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천사가 등장,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주목을 받았다. 거기에 대한민국 대표 미남 미녀 배우 정우성과 한지민이 완벽한 연인호흡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률 면에서도 성공했다. 종편에서는 JTBC '아내의 자격'이 방영되기 전까지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종편에서 성공한 몇 안 되는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5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적도의 남자' 또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 엇갈린 운명의 두 남자 선우(엄태웅)와 장일(이준혁)의 뜨거운 욕망과 차가운 복수 그리고 치명적 사랑을 그린 '적도의 남자'는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명품드라마라 호평받기도 했다.
'적도의 남자'는 지난 3월 21일 시작한 지상파 3사 '수목극 대전'에서 SBS '옥탑방 왕세자'와 MBC '더킹투허츠'에 밀려 최하위로 출발했다. 그러다 엄태웅의 '동공연기'와 이보영, 이준혁, 임정은 등의 완성도 높은 연기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목극 1위로 껑충 뛰어올라 줄곧 정상을 유지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옥탑방 왕세자'에게 왕좌를 내줬지만, 성공을 거둔 수작임은 틀림없다.
뒤이어 5월 말 등장해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추적자'와 '유령'은 SBS 드라마국의 효자로 거듭난 작품. 두 작품 모두 스릴러 물로 독특한 소재와 공감 가는 스토리로 연일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추적자'는 강력계 형사인 아버지가 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느와르 풍으로 그린 드라마로 소시민과 거대세력 간의 대립을 긴장과 스릴 넘치는 영상으로 엮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손현주와 김상중, 박근형, 김성령 등 중견 배우들과 함께 고준희, 장신영, 박효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추적자'는 긴박한 전개로 시작부터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기존 젊은 배우들이 이끌어 온 월화드라마에 '추적자'는 손현주-김상중-박근형-김상령 등 중견배우들을 투입함으로써 극의 완성도를 높였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더불어 이들 중견 배우들의 연륜 있는 연기는 폭넓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유령'은 인터넷 및 SNS의 파급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사이버 수사물로서, 2011년 '싸인'으로 범죄 수사물 신드롬을 몰고 왔던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은 드라마. 독특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안방극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유령'은 완성도 높고, 몰입도 강한 전개로 60분간 시청자들의 눈을 훔쳤다. '사이버 수사대', 'SNS' 등 흥미로운 소재로 눈길을 사로잡은 '유령'은 탄탄하고 잘 짜인 스토리와 '미드 수사물' 뺨치는 추리로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지섭-이연희-곽도원-엄기준-최다니엘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도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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