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레슨’ 고두심, “각종 춤 익힌 체력 비결? 새벽 산행 덕분”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6.26 17: 11

연극 ‘댄스레슨’으로 데뷔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배우 고두심은 체력비결에 대해 ‘산행 덕분’이라고 밝혔다.
26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댄스레슨’ 연습실 공개 현장에는 배우 고두심, 지현준, 김달중 연출이 참석했다.
고두심은 여섯 가지의 춤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 비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새벽에 항상 산행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라고 운을 뗐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오후 1시에서 6시까지 매일같이 연습을 했다. 그리고 공연 개막 한 달여 앞둔 지금 앞으로 오전부터 저녁까지 늘릴 예정이다”라며, “물론 집에 가면 지쳐서 너덜너덜해진다. 그런데 단 몇 시간이라도 하룻밤 자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든다. 이번 연극이 생소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입장이라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산행 덕분인지 아직까지 큰 무리는 없지만, 앞으로 연습량이 늘어 체력이 달리거나 하면 약을 좀 지어먹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한 2007년 ‘친정엄마’ 이후 5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고두심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고등학교 시절 6년 동안 고전무용을 익혔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언젠가 꼭 한 번 이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의 불씨가 항상 있었다”며, “올해가 데뷔한지 40주년이고, 나이도 한 번 꺾여 새 인생을 사는 기념이자 새로운 도전이 되는 것 같았다. 앞으로 새로운 도전이 몇 번이나 될지 여배우로서 흔치 않을 것 같기도 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는 속이지 못하겠다. (각 종 댄스로 인해)다리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며 웃음을 자아낸 그는 앞으로 비슷한 캐릭 제의가 들어오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그 때 상황을 봐야겠지만, 관객들이 ‘이런 작품 또 보고 싶다’, ‘앙코르 공연 보고 싶다’하면 다리를 끌고라도 해야 할거다. 감사한 일이다”라고 답해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고두심은 연극 ‘댄스레슨’에서 목사의 아내이자 정년퇴임한 전직 교사로 날씬한 몸매와 단정한 외모의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중년 여성 ‘릴리’ 역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고두심은 기존의 몸빼 바지를 입던 ‘엄마’의 이미지를 벗고, ‘여자’로서 하이힐을 신은 채 스윙, 탱고, 비엔나왈츠, 폭스트롯, 차차차, 컨템포러리 댄스 등 6가지 춤을 선보이며 파격적인 모습을 예고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은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온 한 중년 여인이 방문교습 댄스강사로부터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며 춤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이는 단순히 나이든 여성과 젊은 댄스 강사의 춤을 춘다는 내용을 넘어서, 춤이라는 도전을 통해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한 여인의 따듯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극 '댄스레슨'은 200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초연 이후 2003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20개국, 50개 이상의 프로덕션에서 공연된 바 있다.
공연은 내달 24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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