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지면 예전보다 훨씬 아쉽다. 요즘에는 팀이 지면 막 죽을 것 같다.”
봉중근의 이탈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LG 유원상이 사뭇 달라진 승리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유원상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앞서 차명석 투수코치와 마무리투수의 몸관리 방법을 경청했다. 유원상은 “차 코치님께서 시즌 중반이고 점점 더워지고 있으니 체력 관리에 신경 쓰라고 하셨다”며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바꿨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체력 안배가 수월해졌다. 여름이라 많이 덥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좋게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원상은 23일 롯데전에서 팀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3일 연투로 나가지 못한 것을 회상하며 “정말 나가고 싶었다. 쉬는 조에 속해있었지만 팀이 6회에 역전해서 바로 스파이크를 신었었다. 감독님도 고민을 참 많이 하셨는데 8회에 결국 안된다고 하시더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유원상은 시즌이 반환점을 도는 과정에서 투구 패턴의 변화도 꾀하는 중이다. 대전 한화전에서 신경현을 상대로 삼진을 잡은 구종에 대해서 “체인지업을 던졌다. 원래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아는데 거의 안 던지고 있다. 경기당 한 두 개 정도 던질 생각이다”면서 “당장 무기로 삼지는 않을 것이다. 1, 2년 후에 주무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원상은 “마무리를 맡게 됐는데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세이브를 기록했을 때도 순간적으로는 기분이 좋은데 금방 무덤덤해지더라. 8회에 나오는 거나 9회에 나오는 거다 똑같다. 특별한 부담은 없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하면 너무 아쉽다. 팀이 지면 막 죽을 것 같다. 그런 일 없게 해야한다”고 마무리 보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LG 불펜진의 중심을 잡고 있는 유원상은 36경기 48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차잭점 1.86 2승 2패 3세이브 14홀드를 기록 중이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