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지현준은 연극 ‘댄스레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고두심에 대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표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댄스레슨’ 연습실 공개 현장에는 배우 고두심, 지현준, 김달중 연출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현준은 대선배인 고두심과 함께 연기하게 된 소감에 대해 “처음에는 워낙 대선배님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말도 안될 정도로 전혀 그런 게 없었다”며, “선배님께 죄송한 얘기지만 그런 게 정말 아무것도 뭐가 없으셨다. 오히려 춤출 때는 귀엽고 사랑스러우셨다. 선배님과 같이 춤추면 기분이 좋아진다. 선배님이라기 보다는 파트너라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공연에 대해서는 “고두심 선배님과 같이 연습하면서 집에 계신 어머니가 많이 생각났다. 집에 가면 어머니가 텔레비전을 보고 계신 그 뒷모습, 어머니의 그 굴곡이 그렇게 슬프게 느껴졌다. 누워서 TV보던 어머니들이 공연을 보러 오셔서 여자로서 다시 한 번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극 '댄스레슨'은 '국민배우' 고두심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2007년 ‘친정엄마’ 이후 5년 만에 다시 오르는 연극무대로, 스윙, 탱고, 비엔나왈츠, 폭스트롯, 차차차, 컨템포러리 댄스 등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춤추는 고두심'의 파격적인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지현준은 이 작품에서 뮤지컬 댄서에서 댄스 레슨 강사로 전락한 게이남성 ‘마이클’로 분한다.
연극은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온 한 중년 여인이 방문교습 댄스강사로부터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며 춤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이는 단순히 나이든 여성과 젊은 댄스 강사의 춤을 춘다는 내용을 넘어서, 춤이라는 도전을 통해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한 여인의 따듯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극 '댄스레슨'은 200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초연 이후 2003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20개국, 50개 이상의 프로덕션에서 공연된 바 있다.
공연은 내달 24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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