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이 한국 호러영화 '무서운 이야기'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제 16회 PiFan 측은 25일 오후 서울 충정로 카르마전용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감독들의 옴니버스 호러영화 '무서운 이야기'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진형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날 "정범식, 김곡, 김선, 홍지영, 임대웅, 민규동 감독이 참여한 '무서운 이야기'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무서운 이야기'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야 피가 거꾸로 솟아 잡을 잘 수 있는 가련한(?) 납치범과 그에게 끊임없이 괴담을 들려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대판 천일야화 안에서 영화 속 영화의 구조로 연결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호러영화다.
박진형 프로그래머는 "민규동 감독이 4편의 에피소드를 커다란 이야기로 이어내는 형식으로 완성된 작품이다"라며 "공포영화들이 여름 시즌을 이용해서 등장해왔지만 공포영화의 침체기로 이야기해도 될 만큼 최근들어 관객들의 호응을 잃어버렸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호러영화가 PiFan의 주력 장르이기도 하고 한국 호러영화의 붐과 오늘-내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PiFan이 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폐막작은 동명만화를 영화로 옮긴 미이케 다케시의 '아이와 마코토'가 선정됐다.
한편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열리는 제 16회 PiFan은 총 47개국 23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제 16회 PiFan 레이디로는 배우 박하선이 임명됐다. 제 16회 PiFan은 오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동안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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