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SK전 부진, 나 스스로 좋지 않아 그런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26 19: 04

차우찬(25, 삼성 투수)이 이를 악물었다.
'비룡 사냥꾼'이라 불릴 만큼 SK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차우찬은 올 시즌 3차례 맞붙어 승리없이 2패(평균자책점 12.10)를 떠안았다. 차우찬은 26일 SK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SK에서만 2패를 당했다. 3차례 등판해 도대체 몇 점을 허용한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늘어 놓기도.
그동안 SK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그가 올 시즌 SK 앞에서 고개를 떨구는 이유는 무엇일까. 차우찬은 "SK 측에서 나에 대해 연구한 점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 좋지 않아 그런 것"이라고 대답했다. 제 구위만 좋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게 그의 설명.

차우찬은 21일 대구 KIA전서 7이닝 2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자신감 회복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듯. 차우찬은 "(직구 스피드가) 3km 더 나와야 한다"면서도 "컨트롤은 그나마 잡혔다. 커브 등 변화구의 비율을 높였다"고 귀띔했다. 불펜 피칭을 통해서 서서히 좋아진게 느껴질 정도. 예전에는 10개 가운데 2개만 원하는 코스에 넣었는데 최근에는 5대5까지 끌어 올렸다고 한다.
차우찬은 전훈 캠프 때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을 오픈 스탠스에서 크로스 스탠스로 바꾼 뒤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는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와 상의 끝에 예전의 오픈 스탠스로 돌아왔다.
그는 "전훈 캠프 때 오치아이 코치님께서 '그렇게 던지면 한 번은 위기가 온다'고 하셨는데 그땐 느끼지 못했다"면서 "나름대로 변화를 준다고 했는데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27일 SK전에 선발 등판하는 차우찬이 설욕에 성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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