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 유창식', QS 문턱에서 넘어졌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26 20: 46

한화 이글스 좌완 유망주 유창식(20)이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유창식은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서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유창식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6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 중이었다. 선발로는 8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85다. 선발 평균 소화이닝은 5이닝, 평균 투구수는 96.8개다. 비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이유는 많은 볼넷 때문. 선발로 등판할 시 경기당 볼넷허용(BB/K)은 7.65개에 이른다. 최근은 상승세다. 19일 잠실 LG전에선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과제는 LG 외에 다른 구단을 상대로도 자신감 있는 투구를 펼치는 것. 통산 4승이 모두 LG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유창식은 1회를 어렵게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주찬에 2루타를 허용했고, 조성환의 뜬공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손아섭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내줬다. 그렇지만 이후 유창식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범타를 유도하며 호투를 펼쳤다. 2회를 3자범퇴로 넘긴 유창식은 3회 2사 후 김주찬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조성환을 범타 처리했다. 4회 역시 2사 후 강민호에 2루타를 맞은 후 박종윤에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1루수 김경언의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로 위기를 넘겼다.
5회 세 타자만을 상대한 유창식은 6회 김주찬을 만나 어려운 승부를 펼친 끝에 좌전안타를 내줬다. 조성환의 희생번트,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1사 1,2루가 되자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채워준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2연속 퀄리티스타트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2개.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창식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유창식의 주자 한 명을 더 홈으로 들여보냈다.
유창식의 투구수는 80개, 직구 최고구속은 147km까지 찍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가며 범타를 유도하는 피칭을 했다.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았고 최근 쓰기 시작한 포크볼로 두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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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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