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2승' 넥센, 두산 대파 단독 4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26 21: 23

초반부터 승패가 결정된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와 함께 선발로 나선 '핵잠수함'은 상대 타선의 추격 의욕이 떨어짐과 동시에 경제적인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대파하며 단독 4위 자리로 먼저 앞서나갔다.
넥센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과의 경기서 장단 14안타 13득점한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13-3으로 대승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타선 지원 속 6이닝 3실점투로 두산을 상대로만 시즌 2승을 거뒀으며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2승 2무 30패(26일 현재)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승회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완패, 승률을 다시 5할(31승 1무 31패)로 맞췄다.

6일 전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김병현을 상대로 두산은 1회초 선취점에 성공했다. 2사 1루서 김현수가 김병현의 초구 직구(139km)를 그대로 당겨 우중월 선제 투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김현수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그러나 넥센은 곧바로 1회말 만회점을 올렸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장기영이 2루 도루에 실패했으나 정수성의 볼넷 출루와 상대 선발 김승회의 견제 악송구에 편승해 1사 3루를 만든 뒤 이택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2로 추격했다.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넥센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의 서건창이 당겨친 타구는 1루수 김재환의 키를 넘어 바운드 된 2타점 우익선상 역전 2루타가 되었다. 3-2로 앞선 넥센은 김민성 타석에서 상대 포수 양의지의 패스트볼까지 편승한 뒤 김민성의 스퀴즈 번트로 단숨에 5-2까지 달아났다.
졸지에 끌려가는 신세가 된 두산은 3회초 고영민의 우중간 안타와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 정수빈의 좌익수 뜬공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윤석민의 타구는 우익수 파울플라이. 그 사이 고영민이 홈 태그업에 성공하며 3-5가 되었다.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가 된 순간. 그러나 김재환이 3루 뜬공에 그치며 추가 만회점은 없었다.
3회말 박병호의 볼넷과 유한준의 좌전 안타,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순간 두산은 선발 김승회를 내리고 안규영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안규영은 김민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허도환에게 유격수 키를 넘는 주자일소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단숨에 8-3으로 바뀌었다. 유재신의 번트 안타에 이은 장기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넥센은 9-3까지 달아났다.
5회말 넥센은 선두타자 김민성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10점 째를 뽑은 뒤 6회에도 유한준과 서건창의 적시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13-3까지 도망갔다. 다음 경기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확실한 대승이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2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2패)째에 성공했다. 한국 무대에서의 2승이 모두 두산과 상대해 나온 것이다. 3번 타자 이택근은 3안타 1타점으로 일주일 전 잠실 두산 3연전 부진을 확실히 씻었고 6번 타자 서건창은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두산 선발 김승회는 2⅓이닝 동안 6피안타 7실점 6자책으로 시즌 5패(3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1회 선취 2득점에 성공했으나 결국 투수진이 무너지며 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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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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