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선두 SK를 맞아서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이제 선두에 1경기차로 근접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와 장단 10안타를 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4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뛰었던 고든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5승(3패)에 성공했다. 총투구수는 90개. 최고 146km를 찍은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SK 타선을 봉쇄했다.

이로써 지난주 4승 1패 1무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던 삼성은 시즌 34승(29패 2무)째를 기록하며 선두 롯데에 1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한화경기 이후 대구 홈경기 6연승 행진. 반면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SK는 시즌 28패(34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롯데가 승리하면서 32일만에 2위로 하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삼성은 1회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배영섭의 볼넷, 박한이의 번트 타구 때 포수 조인성의 2루 송구 실책, 박석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자 진갑용의 우전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지영의 우측 적시타로 3점을 냈다.
SK는 2회 박정권의 투런포를 앞세워 3-2로 추격에 나섰다. 박정권은 1스트라이크에서 고든의 2구째 높은 포크볼(130km)를 통타,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그러자 삼성은 바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3회 2사 후 이지영의 좌전안타와 조동찬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3루에서 김상수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
흐름을 잡은 삼성은 5-2로 앞선 6회 배영섭의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박석민, 진갑용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 승부를 굳혔다. 삼성 마운드는 6회부터 안지만(2이닝), 권혁, 임진우 등 불펜진을 잇따라 투입, 승리를 지켜냈다.

5연승을 노리던 SK 김광현은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으로 실점(2자책),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인 끝에 5회도 채우지 못하며 강판됐다. SK는 8-2로 패색이 짙은 9회 최정과 이호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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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