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시즌 6승' 롯데, 한화 꺾고 선두 탈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26 21: 35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쉐인 유먼(33)의 역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34승 3무 27패(승률 .557)가 됐다. 21일 문학 SK전 이후 5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SK가 삼성을 상대로 패하면서 반 게임차 앞선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한화는 25승 1무 39패(승률 .391)로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특히 작년 6월 12일 이후 사직구장 9연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유먼의 호투가 돋보였다. 유먼은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 째를 수확했다. 또한 평균자책점을 2.25까지 끌어내려 넥센 나이트(2.23)에 이어 이 부문 2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특히 한국무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탈삼진 타이기록까지 이뤘다. 이로써 유먼은 시즌 77개의 탈삼진으로 한화 류현진(101개)에 이어 이 부문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유먼은 빠른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간 뒤 우타자에겐 서클 체인지업을, 좌타자에겐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진다. 만약 타자가 유인구에 속지 않는다면 직구를 몸 쪽으로 붙인다. 올 시즌 유먼을 처음 상대하는 한화 타자들은 이러한 투구 패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롯데는 1회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한화 선발 유창식을 두들겨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조성환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손아섭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롯데가 4회 2사 2루 추가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종윤의 쏜살같은 타구를 한화 1루수 김경언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 역시 5회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2루 주자 정범모가 런다운에 걸려 잡히는 등 주루플레이 미숙으로 따라갈 기회를 놓쳤다.
1-0, 한 점차 리드를 잡고 있던 롯데는 6회 추가점을 올렸다. 호투하던 유창식을 선두타자 김주찬이 다시 두들겨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조성환의 희생번트와 손아섭의 내야안타, 홍성흔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강민호가 바뀐 투수 송창식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박종윤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는 8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3-0까지 달아났고 9회 김사율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8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2위다.
김주찬은 4타석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제대로 했다. 강민호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고 19일 만에 4번타자 자리에 복귀한 홍성흔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지원 불발로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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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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