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테랑 사이드암 임경완(37)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개막전부터 줄곧 자리를 지키오던 임경완이었다.
SK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임경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고 밝혔다. 대신 신인 사이드암 투수 임치영이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임경완은 전날(26일) 삼성전에 선발 김광현에 이어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2-5로 뒤진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은 이지영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다음 조동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6회 배영섭에게 중견수 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한 임경완은 박한이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내쉬었으나 박석민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 이승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후 진갑용에게 2루타를 맞았다. 바로 전유수와 교체가 됐으나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승엽이 홈을 밟아 임경완의 자책점은 상승했다.
결국 이날 SK는 패하면서 한 달여만에 1위에서 2위로 내려앉는 설움까지 겪었다.
임경완은 지난 시즌 후 FA를 선언, 3년간 총 11억 원에 롯데에서 SK로 이적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29경기에서 1패 2홀드 4.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금까지 보여준 피칭 모습으로는 SK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지 못했고 최근 등판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주로 패전조로 경기에 나서거나 점수차가 여유가 있을 때 한 번씩 등판하는 정도였다. 엎친데 덮쳐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피칭 도중 얻은 목 통증은 최근까지도 좋지 않았다.
결국 SK 코칭스태프는 경험적으로나 실력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임경완이 2군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뒤 다시 돌아와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내야수 권용관도 임경완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갔고 신인 내야수 박승욱이 대신 1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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