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이필모가 사랑과 권력, 모두 잃은 불쌍한 처지에 놓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62회에서 차수혁(이필모 분)은 장철환(전광렬 분)의 음해로 인해 정 대통령(염동헌 분)의 신임을 잃었다.
수혁은 철환을 몰락시키기 위해 철환이 관리하고 있던 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캐고 있었다. 철환은 이 같은 사실을 정 대통령에게 알렸고 수혁은 대통령에게 면담을 거부 당할 정도로 고립됐다.

더욱이 수혁이 믿었던 친구 안도성 검사(공정환 분)마저도 철환에게 힘을 보탰다. 결국 수혁은 기업에게 돈을 받아 대학 시절 시위를 했던 친구들에게 자금을 대줬다는 반체제 누명을 쓰고 안기부에 끌려갔다.
이 모든 것은 철환의 음모였고 이를 알게 된 강기태(안재욱 분)는 철환의 비리 장부를 넘기는 대신에 수혁을 빼달라고 부탁했다.
모진 고문을 당한 후 바깥 세상으로 나온 수혁은 기태가 자신을 도와줬다는 사실을 듣고 미안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수혁은 이정혜(남상미 분)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철환과 짜고 기태를 죽이려고 했다. 철환은 수혁에게 기태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행동을 할 것 같으냐면서 협박을 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은 자신 때문에 하반신 마비가 된 정혜를 슬픈 눈빛으로 바라보는 수혁의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그동안 수혁은 사랑을 얻기 위해 친구 기태를 배신하고 권력의 개가 되는 굴욕을 감수했다. 하지만 사랑과 우정은 물론이고 권력까지 모두 잃게 되면서 이제 수혁은 갈 길 없는 처지가 됐다.
철환에게 복수를 할 힘마저 잃은 수혁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기태가 그런 수혁에게 어떤 화해의 손길을 보낼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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