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 '파죽지세' '자신만만'… 최근 대전 시티즌과 대구 FC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들이다.
승강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하위권 팀들간 싸움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시할 수 없는 상승세의 대전과 대구가 맞붙는다. 27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과 대구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경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전은 지난 성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3-0의 스코어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주 득점원으로 떠오른 케빈과 김형범의 맹활약은 물론 골키퍼 김선규의 선방이 빛난 경기였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이현웅과 바바의 공백을 김태연과 허범산이 메꿨다. 조직력이 안정감을 찾은 대전은 그동안 계속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성남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동안 꼴찌에 머물렀던 사실이 까마득하게 여겨질 정도로 지금 대전은 제대로 살아났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4승2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대전의 기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어느새 리그 순위도 13위까지 올라왔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중위권 도약도 시간 문제다.
초반 '삼바 축구'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도 착실히 승점을 쌓아나가며 현재 리그 8위(7승4무6패, 승점 25)를 기록하고 있다. 모아시르 감독이 이끈느 대구는 부상으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브라질 3인방 레안드리뉴-마테우스-지넬손이 복귀하면서 공격이 더 날카로워졌다. 단 이번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인 이지남과 박종진이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대구전을 앞둔 유상철 감독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팀이 하나가 된 느낌이다. 최근 순위가 많이 올랐지만 우리는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다.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빡빡한 일정이지만, 대구전 잘 준비해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연승행진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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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