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왕은 끝났다...이제 의사와 사랑한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6.27 09: 37

한동안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잘생긴 왕의 기운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멋있는 의사들이 몰려온다.
상반기 안방극장이 MBC ‘해를 품은 달’ 김수현과 ‘더킹 투하츠’ 이승기, SBS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등 왕과의 달콤한 사랑으로 재미를 봤다면 이제는 1등 신랑감 의사들이 점령할 기세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빅’에서 고등학생과 몸이 바뀐 서윤재(공유 분)는 잘생기고 집안 좋은 소아과 의사다. 윤재는 고등학생 강경준(신원호 분)과 불의의 사고로 인해 몸이 바뀐 갑갑한 상황이긴 해도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남자로서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은 드라마 제목부터 의사를 내세우고 있다. 극중 조선시대로 건너간 신경전문의 진혁(송승헌 분)은 궁핍하고 팍팍한 삶으로 힘들어하는 조선인들을 하나둘 살리고 있다. 강직하고 능력 있는 진혁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매회 감동적인 의술을 펼치고 있다.
다음 달 9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은 의사들이 대거 등장하는 의학드라마다. 응급의학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이 드라마는 로맨스 드라마의 귀재인 이선균이 인턴 이민우 역을 맡아 ‘커피 프린세스’, ‘파스타’에 이어 여성 시청자들을 또 한번 사로잡을 계획이다.
그동안 로맨스 드라마에서 의사는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였다. 그만큼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의사를 꿈꾸고 한번쯤 사랑하고 싶은 시청자들의 판타지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여름 어떤 작품에 리모컨을 고정하든 그냥 보기만 해도 멋진 의사들과의 사랑은 충분히 달콤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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