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 첫 승' 고든, "무실점으로 잘 막을 날도 올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27 10: 58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4)이 SK전 부진을 만회하는 호투를 뽐냈다.
지난해 SK에서 뛰었던 고든은 올 시즌 삼성으로 이적한 뒤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8.00)를 기록했었다. SK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던 고든은 26일 대구 경기에서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든은 5이닝 2실점(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시즌 5승째.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박정권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았지만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삼성 타선 또한 고든의 설욕을 위해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화끈한 공격 지원을 펼쳤다. 올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6패로 열세를 보였던 삼성은 8-4로 꺾고 주중 3연전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고든은 경기 후 "항상 이기면 좋지만 개인적인 승리보다 내가 등판했을때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회 박정권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건 "포크볼을 낮게 던져 땅볼을 유도할 생각이었으나 높게 제구됐다. 나의 실수"라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 SK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어려웠다. 그래도 첫 등판(4월 28일) 5자책, 두 번째 등판(6월 9일) 3자책, 오늘 2자책으로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언젠가는 무실점으로 잘 막을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오늘 이겨 기분이 좋지만 SK는 하나의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과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특별한 변화보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승부했던게 주효했다. 그리고 지난 등판 땐 커브가 제대로 통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잘 들어갔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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