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연속 무승에 종지부를 찍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첫 연승을 꿈꾸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성남 일화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K리그 12경기(7무 5패) 연속 무승에 허덕이며 최하위까지 처져있던 인천은 지난 23일 상주전서 후반 추가시간 설기현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3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허정무 전 인천 감독이 사퇴한 이후 김봉길 감독대행 체제 이후 10경기 만에 이뤄낸 뜻깊은 승리였다. 이로써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14, 15위인 상주와 강원(이상 14점)을 1점 차로 바짝 뒤쫓은 인천은 성남전 결과에 따라 14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규로의 날카로운 발끝과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한동안 침묵했던 '스나이퍼' 설기현이 결승골을 합작, 팀을 무승에서 탈출시킨 것은 호재 중의 호재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무패 행진(1승 2무)을 달리는 등 인천의 최근 행보는 거침이 없다. 상대도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의 빈공에 시달리며 3연패의 늪에 빠진 성남이다. 인천이 첫 연승을 꿈꾸고 있는 이유다.
반면 성남은 완연한 하락세의 길을 걷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에 FA컵 16강전서도 쓰라린 고배를 마셨기에 이제 남은 것은 K리그 뿐이지만 지난 23일에는 홈에서 대전에 0-3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더욱이 이번 인천 원정에는 전력을 풀가동하지 못한다. 성남의 '중원사령관' 윤빛가람은 대전전서 퇴장을 받았고,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은 경고누적으로 인천전에 나설 수 없다. 그동안 팀에서 핵심 임무를 수행하던 자원들이라 더욱 뼈 아픈 손실이다.
첫 연승을 노리는 인천과 3연패의 사슬을 끊으려는 성남. 목표가 확연히 다른 양 팀의 승부에서 어느 팀이 미소를 지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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