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에 성공할 것인가.
삼성 좌완 차우찬(25)이 27일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비룡 사냥꾼'이라 불릴 만큼 SK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차우찬은 올 시즌 3차례 맞붙어 승리없이 2패(평균자책점 12.10)를 떠안았다. 그는 "SK에서만 2패를 당했다. 3차례 등판해 도대체 몇 점을 허용한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늘어 놓기도.
그동안 SK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그가 올 시즌 SK 앞에서 고개를 떨구는 이유는 무엇일까. 차우찬은 "SK 측에서 나에 대해 연구한 점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 좋지 않아 그런 것"이라고 대답했다. 제 구위만 좋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게 그의 설명.

차우찬은 21일 대구 KIA전서 7이닝 2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하는 등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직구 스피드만 좀 더 끌어 올린다면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줄 듯.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SK를 8-4로 격파했다. 특히 김광현을 상대로 거둔 승리이기에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SK는 우완 윤희상을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3승 5패(평균자책점 4.00)를 기록 중인 윤희상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를 기록했다. 기복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을 상대로 1차례 등판해 6⅓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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