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이적이 유력했던 질피 시구르드손(23, 아이슬란드)의 영입 전쟁에 토튼햄이 뛰어들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토튼햄이 시구르드손의 이적료로 800만 파운드(약 140억 원)를 호펜하임에 제시, 구단과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토튼햄이 이적료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아직 선수와 협상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또한 시구르드손의 메디컬 체크 일정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리버풀이 다시 한 번 시구르드손에게 접촉하려 한다는 것. 스완지시티 임대 시절 지도자였던 브랜든 로저스가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시구르드손을 팀에 영입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저스 감독은 시구르드손이 리버풀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며 그의 영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토튼햄이 먼저 구체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며 영입 전선에 뛰어들자 리버풀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시구르드손은 당초 스완지시티에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로 옮겨감에 따라 시구르드손의 거취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스완지시티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미카엘 라우드럽 역시 시구르드손의 완전 영입에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시구르드손은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스완지 시티로 임대이적 후 올 시즌 리그 17경기(교체1)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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