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여자축구단이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상무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바렌도르프에서 열린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 4강에서 브라질을 3-1로 격파했다. 상무는 오는 29일 독일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독일은 예선전에서 상무를 2-0으로 격파한 바 있다.
상무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미국과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브라질과 결승전에서 맞붙었으나, 두 번 모두 아쉽게 패한 바 있어 브라질을 이긴 것은 사상 최초이다. 브라질은 2009년부터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브라질과 경기는 예상했던 것처럼 쉽지 않았다. 브라질은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에 상무는 특유의 투지와 조직력으로 맞서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였다.
브라질이 전반 15분 먼저 득점, 기세를 올렸지만 상무는 10분 후 유영아가 문전에서 수비를 제치고 내준 공을 반도영이 침착하게 득점하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보이다 전반 종료를 앞둔 44분 유영아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브라질이 총공세를 펼치자 상무는 대인방어에 주력하면서 역습으로 반격했다. 효과는 탁월했다. 브라질이 공격에 집중한 사이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제대로 공략했다. 상무는 후반 44분 공혜원의 패스를 받은 한성혜가 쐐기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미연 상무 감독은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긴 바 없는 브라질을 열정의 군인정신으로 꺾어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며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여 우승컵을 가지고 귀국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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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