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뉴욕, 서정환 객원기자]“추추~트레인!” “신수형 여기 좀 봐주세요!”.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인기가 대단하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뉴욕 양키스전에서 우익수 및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양키스타디움 주변에 많은 한인들이 보였다. 단체관람을 온 관중들이 제법 많았다. 며칠 전부터 뉴욕 한인커뮤니티에서 추신수 경기티켓을 사고파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타국에서 생활하는 동포들에게 추신수의 활약은 큰 위안거리였다.

전날 추신수는 일본인투수 히로키 구로다를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뽑아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7-1로 완패를 당했지만 추신수는 홀로 빛났다. 특히 그는 24개의 2루타로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달렸다. 이에 평소보다 더 많은 한인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
경기 전 몸을 풀던 추신수는 ‘I LOVE CHOO’라고 써진 한국관중의 사인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동료들도 “추추 트레인~”이라고 외치며 부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인들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추신수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그는 인디언스를 대표하는 스타선수였다.
추신수는 동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인디언스 5번 타자 마이클 브랜틀리는 “추신수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다. 추신수가 한국에서 얼마나 유명한가?”라고 물었다. 기자가 국민적인 영웅이라 답하자 “그럴 줄 알았다. 팬들에게도 정말 친절하다”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1회초 톱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넷을 얻어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아웃되며 득점기회를 잃었다. 3회초 1루에 주자를 두고 다시 타석에 선 그는 병살타를 때리고 말았다.
고대하던 추신수의 첫 안타는 6회초에 터졌다. 1사 주자가 없는 상황. 추신수는 양키스 선발투수 필 휴즈의 공을 끌어당기며 깔끔한 단타를 뽑아냈다. 이어 나온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연속안타로 추신수는 2루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제이슨 킵니스, 카를로스 산타나 등 중심타선이 연속아웃을 당하며 절호의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추신수는 8회초 다시 타석에 섰지만 초구를 건드린 뜬 공이 하늘높이 솟아 야수에게 잡혔다. 결국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타율은 2할7푼5리로 변함없었다.
경기 후 추신수는 “한국 분들이 많이 계시면 설레고 힘도 난다. 첫 두 달은 부진했는데 지금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앞으로 해야 될 일도 많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면 시즌이 끝났을 때 제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추신수의 맹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은 28일 양키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