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이 왼쪽 손목 통증으로 27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승엽은 26일 SK와의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왼쪽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늘 한 번 지켜볼 생각이다. 내일쯤 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승엽 대신 최형우가 4번 중책을 맡을 예정. 그리고 내야진의 포지션 이동도 불가피하다. 박석민이 1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조동찬이 핫코너를 맡는다.
'안방 기대주' 이지영이 선발 차우찬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 21일 대구 KIA전서 배터리를 이루며 승리를 합작하기도 했다. 류 감독이 이지영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진갑용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삼성의 1군 엔트리에는 진갑용, 채상병, 이지영 등 3명의 포수가 포함돼 있다. 류 감독은 "이지영은 지명타자 또는 대타 요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야수가 부족하다면 포수 1명을 빼면 되는데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고 당분간 3명의 포수로 꾸릴 계획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강봉규의 상태에 대해 "갑자기 허리가 안 좋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면서 "오른손 타자가 필요한데 마땅한 자원이 없다. 김헌곤도 손목 상태가 좋지 않다. 김종호는 대수비 및 대주자 요원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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