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준, 복귀전에서 5이닝 2실점 '승리요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27 20: 36

롯데 자이언츠 우완 고원준(22)이 복귀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고원준은 2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6사사구(4볼넷, 2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2로 앞선 6회 교체돼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날 경기 전 까지 고원준은 10경기에 등판, 1승 5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부진을 겪다 지난 4일자로 2군에 내려갔다. 이적 첫 해인 작년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던 고원준이다.

140km대 중반을 쉽게 던지던 우완 유망주 투수였기에 올 시즌 더 좋은 활약을 기대했지만 최소한 지금까지는 기대 이하다. 때문에 양승호 감독은 고원준을 두고 2군에 내리기 몇 경기 전부터 "젊은 선수다운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꾸준히 압박했다.
간만의 1군 등판에서 고원준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1회 선두타자 양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장성호-이양기마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 1사 만루에 몰렸다. 자칫 경기 초반 무너질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고원준은 침착하게 고동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오선진에 내야땅볼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고원준은 2회 2사 후 이대수를 사구로 출루시켰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엔 1사 후 장성호의 우전안타, 이양기의 사구로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고 오선진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4회엔 선두타자 정범모에 2루타를 허용하고 이날 경기 여섯 번째 사사구를 한상훈에 내줬지만 2사 1,3루에서 장성호를 삼진 처리했다. 5회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고원준은 6-2로 앞선 채 이날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는 102개를 기록한 고원준은 아직 구위나 제구가 정상궤도로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팀 타선의 도움과 경기운영 능력으로 시즌 2승 째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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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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