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이 17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윤석민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특유의 파워피칭을 선보였다.
윤석민은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140km 초반대의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부활을 알렸다. 총 86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막강한 구위에도 제구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회말 김일경에게 던진 직구가 좌전안타가 됐고 이병규(7번)에겐 체인지업이 우전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윤석민은 최동수와 김용의를 각각 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도 위기였다. 윤석민은 첫 타자 윤요섭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후 양영동과 박용택에게도 볼넷을 범했다. 만루 위기에서 윤석민은 김일경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2타점 좌전 안타가 되면서 2실점했다.
윤석민이 2점을 내줬지만 KIA 타선은 2회초 4점을 집중시켰고 윤석민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지난 시즌 리그를 지배했던 고속 슬라이더는 물론 직구도 낮게 형성되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윤석민은 5회말 박용택에게 좌전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 김일경의 타구에 1루수 조영훈이 송구 에러를 범해 한 점을 더 내줬지만 낮게 형성된 강속구로 내리 아웃카운트 3개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6회말에 유동훈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KIA는 LG에 6-3으로 앞서있다.
drjose7@osen.co.kr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