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7)가 '짠물 피칭'으로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나이트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8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나이트는 팀이 4-1로 승리하면서 4경기 만에 시즌 7승째(2패)를 거뒀다.
이날 나이트는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완벽투를 펼쳤다. 가장 많았던 이닝 투구수가 18개, 가장 적은 투구수를 기록한 5회는 8개에 불과했다. 이닝 당 평균 투구수가 11.63개에 그쳤다. 총 투구수는 93개(스트라이크 65개+볼 28개)였다. 평균자책점은 2.15로 떨어졌다.

나이트는 최고 147km의 직구(2개) 대신 140km 초반대의 몸쪽 싱커를 적극 활용해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그러나 탈삼진 3개 모두 결정구는 빠른 직구였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섞어 던졌다.
1회 나이트는 1사 후 정수빈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다. 이어 윤석민의 2루수 땅볼 때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나이트는 이후 3회 1사까지 한 명의 주자도 허락치 않고 호투했다. 그사이 팀은 2회 1-1 동점에 성공했다.
나이트가 다시 5회까지 안타 2개 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팀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 1사 1루에서 정수빈의 땅볼, 도루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윤석민의 중전안타를 홈으로 송구한 이택근의 호수비로 정수빈이 홈에서 아웃됐다. 나이트는 김현수를 몸쪽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8회 나이트는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재원을 3구 삼진, 최주환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했다. 2사 2루에서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나이트는 4-1로 앞선 9회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전 3번의 등판에서 22이닝 동안 3자책 만을 기록하고도 1패 만을 안으며 지난해 최다패(7승15패)의 불운을 다시 맞는 듯 했던 나이트는 이날 호투와 함께 승리도 챙기며 다승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나이트는 전날까지 2.23 대 2.25로 나란히 평균자책점 1,2위를 차지하고 있던 이용찬(5이닝 3실점, 2.44)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 선두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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