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선두에서 2위로 내려앉았던 SK가 전날 패배의 충격을 깨끗하게 털고 3연패를 마감했다.
SK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의 퀄리티스타트 피칭 속에 투런홈런과 3루타로 3득점 3타점을 올린 김성현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를 마감한 SK는 시즌 35승(28패 1무)째를 거뒀다. 삼성과의 시즌 전적은 7승 4패가 됐고 삼성과의 승차도 1.5경기차로 다시 벌렸다. 원정 3연패도 끝냈다. 반면 30패(34승 2무)째를 기록한 삼성은 대구 홈 연승행진을 '6'에서 멈췄다.

윤희상은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16일 문학 LG전 이후 첫 승이자 지난달 22일 문학 두산전 이후 3연패를 마감한 승리였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는 5경기만에 통산 첫 승을 따낸 것이었다. 총투구수는 113개. 8이닝은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타선에서는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출장한 김성현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3회 1사 2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은 우중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나온 정근우의 우전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2-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성현은 임훈 타석 때 2루와 3루를 연속해서 훔치는 스피드와 주루 센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곧바로 최정의 2타점 3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4-1로 리드하던 6회 2사 1루에서는 투런포로 사실상 쐐기를 박기도 했다. 6-1로 앞선 9회에는 엄정욱이 실점없이 1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으로 6실점, 시즌 5패(2승)째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3일 대구경기 이후 SK전 4연패. SK를 상대로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삼성 타선은 5회 2사 후 김상수와 배영섭의 연속 2루타로 1득점,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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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